
영화 'TROY' 는 트로이 전쟁을 기반으로 한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 의 내용을 각색한 작품이다.
영화에서는 신화적인 내용을 배제하고 인간의 이야기를 다룬다.
여기서 약간의 내용이 원전과 다르니 염두에 두고 봐야 한다.
각설하고, 이 영화는 뭔가 2% 부족한 영화인 것 같다.
감독은 2마리 토끼를 잡고 싶어 하지만...
그 어느 것도 이루지 못했다는 느낌이 든다.
이 영화를 볼거리 위주의 판타스틱한 블럭 버스터 영화로 착각하고 보러 간다면 실망이 클 것이다.
신화적인 내용의 배제로 인해 관객에게 보여줄 환상적인 화면이 없다.
두 군대 사이의 전투 장면도 관객의 몰입도를 증가시키는 것에 실패하고 있다.
거대한 군대가 양편으로 대치하고 있을 때의 웅장하면서도 적막함.
각자의 군인들이 느끼는 두려움과 광적인 살기.
인간의 내면에서 나오는 악마성. 등등을...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러면 이 영화가 인간적인 측면에서 고뇌와 갈등을 잘 표현한 영화인가?
그것도 아니다.
각 케릭의 갈등은 표면적이고 깊이가 없다.
극이 깊이를 가질려면 한가지 명확한 갈등 상황을 심도있게 다루어야 하는데...
여기서는 이것 저것 손을 대다보니 깊이는 얕아지는 것이다.
한마디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줄거리의 전개라고 할까.
또한, 극의 막바지에는 시간을 맞추는 듯한 짜맞추기 식의 전개가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영화가 졸작은 아니다.
사람들의 기대치를 채워주지 못할 뿐...
브레드 피트(아킬레스)의 연기도 무난하고, 특히 헥토르 역으로 나오는 '에릭 바나'의 연기는 오버하지 않고 담담하게 자기가 맡은 역을 소화해 주었다.
차라리 이 영화를 2편으로 나누어 좀 더 원작의 내용을 충실히 표현하고 현대의 발달한 그래픽 기술로 신화적 내용을 구현했다면 좀 더 좋은 작품이 나왔을텐데...
아쉬운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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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맘대로 평: 작은 항아리에 코끼리를 구겨넣은 듯한 뭔가 2% 부족하고 어색한...
그나마 '에릭 바나'의 모습에서 위안을 삼는 영화.